4세대 방사광가속기, 과연 어디에 안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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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방사광가속기, 과연 어디에 안착할 것인가...
  • 김현정 기자
  • 승인 2020.05.05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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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의 국책사업... 2016년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준공돼 운영 중
춘천과 나주, 청주, 포항 유치 경쟁 치열, 7일 발표 예정
경북 포항에 구축된 방사광 가속기 (사진=포항 방사광 가속기연구소 제공)
경북 포항에 구축된 방사광 가속기 (사진=포항 방사광 가속기연구소 제공)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을 앞두고 강원 춘천과 전남 나주ㆍ충북 청주경북 포항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방사광가속기란 빛이 굴절할 때 생기는 전자다. 이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전자석을 이용해 전자를 휘게 하고 방사광을 발생시켜 물질을 원자 이하까지 분석하고 인식하는 일종의 슈퍼 현미경, 즉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방사되는 빛은 적외선에서 X-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신물질 개발 등에 활용돼 화학 생물 의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의 꽃이라고 불린다.

기초과학 연구와 반도체바이오신약2차 전지신소재 개발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장비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994년 12월 최초로 포항공대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에 25억 전자볼트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준공됐다. 2016년 9월에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포항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준공됐다. 기존 3세대가 의료용 X선 보다 100만 배 밝았다면, 4세대는 3세대 보다 1억 배 더 밝고, 태양보다는 100경 배 더 밝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발표에 따르면 객관성·공정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요건(25점)입지조건(50점)지자체의 지원(25점) 등을 주요 평가항목 및 기준으로 제시했다.

유치 선정을 앞두고 신청도시에서는 유치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달 27일 국회 앞, 방사광 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관련 23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사진=전남도 제공)
지난 달 27일 국회 앞, 방사광 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관련 23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 나주는 호남권의 지난 10년간 국가대형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노력을 방증하듯이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이 한 달 만에 호남권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50만 명을 돌파했다. 가속기 유치를 위한 지역민들의 염원과 절실함이 보인다.

한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도 우수한 입지조건과 생활여건안전성과 확장성국가균형발전을 조건으로 들며 "안전성과 확장성편의성균형성을 모두 갖춘 전남 나주가 최적지"이며 "반드시 유치해 국가 과학기술 백년대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7일, 강원도와 춘천시는 한양대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강원도 제공)
지난 7일, 강원도와 춘천시는 한양대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강원도 제공)

강원 춘천은 ‘방사광 가속기 혁신도시’를 제시하며 방사광 가속기 수요기관의 50%가 넘게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 40분 거리의 춘천 남산면 121만2천㎡에 가속기 혁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대에 가속기 캠퍼스를 조성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춘천은 빠른 접근성과 지진 안전지대, 남북·동북아 거점도시로의 미래 확장성 등 입지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충청북도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사진=충북도 제공)
충청북도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사진=충북도 제공)

충북 청주는 단단한 화강암반 지형이 방사광가속기 설치에 적합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이미 방사광가속기 유치 부지가 산업단지로 조성돼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전국 주요도시와 2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충북과학기술포럼 400여명의 회원들이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경북농업인단체가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경북농업인단체가 방사광가속기 포항 유치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경북 포항도 경북농업인단체와 경상북도여성단체협의회 등 지역 단체에서 유치 촉구 성명서 등을 발표하고 있다.

포항은 가속기 집적화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 가능성과 독점적으로 보유한 가속기 전문인력 활용으로 가속기 구축과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지역의 가속기의 산업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가속기의 산업지원 효과의 극대화를 강조하면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대한민국 과학 산업 발전에 든든한 토대가 될 수 있기를 촉구하고 있다.

과기부는 내일(6일), 유치 신청도시 발표에 이어 7일에는 1,2순위 지역에 대한 현지 실사를 거친 후 방사광 가속기 건설 예정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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