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집 밖으로... 은둔형 자매 세상으로 첫 걸음
상태바
10년 만에 집 밖으로... 은둔형 자매 세상으로 첫 걸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20.05.13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 지속적 관계형성으로 10년간 은둔생활 끝내...
10년 동안 쌓여있던 6t가량 쓰레기 처리, 방역 소독 실시
통합사례관리 통해 지속적 관리‧지원, 일상생활 복귀 돕기로
10년간 은둔 생활을 한 자매(저장 강박증 자매) 집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다.(사진=남구청 제공)
10년간 은둔 생활을 한 자매(저장 강박증 자매) 집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다.(사진=남구청 제공)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이 10년 동안 쓰레기로 가득찬 방 안에서만 생활한 은둔형 자매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자매는 외부와 단절한 채 10년 동안 방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지냈다. 방안은 온통 쓰레기와 오물이 쌓여 있고, 쥐와 바퀴벌레 등의 해충이 득실거렸다.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지난달 10일부터 수차례 가정방문을 해 이들을 돕고자 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자매는 도움의 손길을 완강히 거부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가정방문과 오랜 설득을 통해 자매와 관계형성을 맺고, 병에 관한 상식이 없어 자신들을 방임했다. 이에 지원단은 설득을 거쳐 그들에게 병원진료 및 치료 동의를 받는데 성공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과 입원이 되지 않아 지원단은 영남대학교 병원 사회사업팀의 협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 후, 관련 병원으로 전원 조치해 신속하게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다.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과 함께 집안에 쌓여 있던 6톤 가량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사진=남구청 제공)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과 함께 집안에 쌓여 있던 6톤 가량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사진=남구청 제공)

자매가 병원 입원치료를 받는 동안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과 협업해, 지난 12일 자매가 생활하던 집에 10년 동안 쌓여있던 6t가량의 쓰레기를 치웠으며,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의 끝까지 포기하는 관심과,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연계·지원한 영대병원(병원장 김성호), 청소와 방역을 지원한 대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성원)의 3박자 협업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 값지다.

앞으로 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이들 자매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실제로 은둔형 가구는 자신들만의 노력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기는 매우 어렵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관심과 사랑이 자매를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어떤 일이든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임해, 구민들이 체감 할 수 있는 명품 복지 남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