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폭발에 최대 병원도 날아가…보건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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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폭발에 최대 병원도 날아가…보건위기 직면
  • 김진우 기자
  • 승인 2020.08.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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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대규모 폭발로 인해 최소 78명이 숨지고 4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가 보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루트 최대 병원 중 하나인 성 조지 병원은 이 폭발로 인해 극심하게 파괴돼 문을 닫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 날리는 건물 파편과 유리 조각에 환자와 방문객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발 장소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 조지 병원의 소아혈액과 종양학과장인 피터 노운 박사는 "병원 각 층이 다 손상됐다"며 "전쟁 중에도 보지 못한 대참사"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벽이 무너지고, 창문이 부서지고, 천장이 산산조각 났다"며 "환자와 그 가족들도 일부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하다"고 설명했다.

비카지 메디컬 그룹이 운영 중인 성 조지 병원의 리마 아자르 병원장은 "폭발 후 몇시간 동안 50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며 "이송된 한 여성은 이미 사망 상태였다"고 말했다.

아자르 병원장은 "유리창에 금이 많이 가서 병원 입구의 문이 완전히 부서졌다"며 "일부 병실에서는 천장이 환자들에게 모조리 떨어졌다. 정말 끔찍했다. 폭발 소리가 들렸고, 모든 것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보건 의료 종사자들은 항만 인근 카란티나 창고에 비축된 주요 백신과 의약품의 상태를 우려했다. 이 백신과 의약품은 레바논 전역의 보건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 지역의 많은 인근 건물은 이번 폭발의 피해를 입었다.

이 병원의 중환자실장인 조셉 하다드 박사는 폭발 피해의 참상을 직접 녹음해 레바논 전역의 다른 의사들과 공유하고 NYT에도 전달했다.

하다드 박사는 이 녹음에서 발밑에서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동료들, 나의 친구들이여, 우리 병원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파괴됐다. 전부 다 말이다. 신께 기도해 다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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